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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책을 만들고…
작성자 | 한근태
등록일 | 2004-10-13 10:52:25 조회수 | 8860 추천 | 0
책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독서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많은 것이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는 마음의 위로일 것이다.

막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에서 같은 생각을 하는 저자를 만나게 되면 자신의 생각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혼자만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위로가 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생각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고 그러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니엘 핑크가 지은 "프리에이전트의 시대가 오고 있다 (에코 리브르)와 찰스 핸디의 "코끼리와 벼룩"은 정신적으로 외로움을 겪고 있던 내게 자신감을 불러 일으켜 준 책이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나는 늘 자유에 목말라 있었다. 남들 눈에는 성공적인 직장생활이고, 일찍 승진하여 상대적으로 연봉도 제법 높았지만 나는 늘 이 생활은 내가 꿈꾸던 생활은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일이 다 끝나도 퇴근시간까지 기다려야 하고, 하기 싫어도 주어지면 해야 하고, 하고 싶어도 회사와 관련 없으면 할 수 없고, 맘에 들지 않아도 같은 조직에 있기 때문에 같이 일을 해야만 하고…정말 걸리적거리는 것이 많았다. 그래서 독립을 택했다.

자유롭기는 했지만 그 대가는 만만히 않았다. 예상치 못한 여러 복병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유를 꿈꾼다. 훨훨 날아다니고 싶어한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른다. 이 책은 세상의 변화와 직업의 변화에 대해 얘기한다. 프리에이전트는 시대의 대세라는 것도 알려 준다. 하지만 독립했을 때 각오해야 할 여러 교훈에 대해서도 얘기해 준다.
 
그 중 한 대목이다. "자유롭게 자기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포트폴리오 생활의 큰 축복이다. 휴일을 회사 사정이나 동료들의 필요에 맞춰 조정했던 나에게 달력의 아무 날이나 내 맘대로 약속 날짜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하지만 그 대신 우선순위를 미리 정하고, 선택을 하고, 노 라고 말할 수 있는 강인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성공의 의미를 재 규정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인생과 그 목적에 관한 개인의 가치와 신념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가치관의 문제인 것이다."

독립을 위해서는 가치관이 명확해야 한다. 만일 별 생각 없이 살아왔다면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치관이 확실해질 때까지 자유를 유보하는 것이 좋다. 가장 위험한 것은 남들이 독립을 하니까, 좋아 보여서, 혹은 지금의 생활에 불만이 있어서 하는 것이다. 정말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소중한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서 내가 꿈꾸는 생활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평생의 시간을 미리 회사에다 팔아 넘기고 그 대신 평생 고용을 보장 받는 그런 형태의 직장문화는 앞으로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은 오랜 근무시간이 아니었다. 내가 내 스케줄을 통제할 수 없다는 철저한 무력감을 견디기 힘들었다.

사실 프리에이전트는 시간을 파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통찰력, 재능, 전문적 기술, 아이디어, 창조성, 그리고 해결책을 파는 것이다." 프리에이전트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만의 전문성과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남들보다 월등한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프리에이전트는 재능을 파는 것이다. 또 그 재능만 갖고도 안 된다.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고객이 찾아오고,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다. 톰 피터스가 얘기한 나만의 브랜드(I Brand)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탁월해야 하고, 노력하고 인내해야 한다.
 
"한 회사에 입사하는 것은 한 사람의 인간자본을 한 주식에 몽땅 투자하는 것과 같다. 노동의 다변화는 직업의 안정성이 사라져 버린 지금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요소다. 다변화야말로 최선의 방어전략이다.

자신의 위험을 프로젝트, 의뢰인, 기술, 그리고 소비자로 이루어진 포트폴리오 위에 분산시켜 놓아야 한다." 가장 감동을 받은 대목 중 하나이다. 회사에 모든 것을 올인하고 회사만을 짝사랑하고 있던 나는 어느 날 회사가 나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허무하고 억울했다. 그래서 회사를 나왔지만 별다른 준비 없이 험한 시장에서 생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새로운 시장에 얼굴을 내밀고 자신의 능력을 새로 검증 받아야 하고, 컨텐츠를 개발하고, 고객을 확보하고 브랜드를 올려야 한다. 나는 여러 종류의 일을 여러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이 책은 막연히 두려움을 갖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던 내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여기서 얻은 자신감으로 나는 도전에 성공했다. 책이 나를 만든 것이다. 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세 권 썼다. 내가 책을 만든 것이다. 아마 그 책이 나와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어 또 다른 사람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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