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Resort 회사에 근무하는 친구의 말이다. 우리 회사에서는 MBA과정을 수강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했는데 친구의 말에 의하면 대학원에 다니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데, 학교수업 때문에 회사의 업무일정에 방해되면 업무평가에서 무조건 C등급을 받는단다. MBA를 공부하는 것을 막지는 않지만 티를 내지 말고 다니라는 뜻이란다. 심지어 회사에서의 회의와 MBA과정 시험이 동시에 있다면 당연히 시험을 포기해야 한단다. 단, 티를 내지 않고 MBA과정을 마치게 되면 상응하는 보상이 있단다. 공부를 하되 업무에 방해되지 않게 하고, 그 대가는 충분히 보상한다는 것이다.
학원생과 파트타이머, 직원의 차이는 무엇인가
학생은 돈을 내고 공부한다. 같은 반 학생끼리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 1등을 할 수 있다. 친구가 공부를 더 열심히 하면, 나의 성적과 내신등급은 내려간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현재를 투자한다. 일부 미용사 중에는 자격증이 있지만, 아직은 기술이 서툴러서 더 공부하는 학원생들이 있다. 그들은 학원에 돈을 내고 수강한다. 또한,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미용사도 있다. 일종의 프리랜서로서 돈을 받고 일을 한다. 파트타이머는 살롱의 문화나 분위기와는 별개로 주어진 시간만큼만 노동력을 제공한다. 그들에게 조직원간의 화합이나 팀워크를 요구하지 않는다. 파트타이머에게 요구하는 것은 맡은 일을 잘 수행하는 것이 최우선과제다.
반면에 살롱과 같은 조직에서는 공동의 목표가 개인의 목표보다 우선된다. 그 공동의 목표도달이 우선되기 때문에 급여를 받고 근무하는 것이다.
조직이란 여럿이 하나 된 새로운 유기체
조직에 속한 직장인들이 학원생과 조직원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학원생은 개인의 목적달성을 위해 돈을 내고 학원에 다니는 것이고 조직원은 조직의 목적달성을 위해 돈을 받고 직장에 다니는 것이다. 조직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루어가는 것’이다. 조직은 혼자서 하는 것보다 함께 협력하면 더 높은 성과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뭉치는 것이다. 조직은 프리랜서의 ‘집단’이 아니라 여럿이 하나 된 새로운 ‘유기체’다. 자동차 한대를 조립할 수 있는 부품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것이 집단이라면, 이 집단은 아직 자동차가 아니다. 그 부품들을 조립해서 완성한 것이 조직이며 비로써 자동차라고 불리게 된다. 부품은 흩어져 있으면 단지 부품에 지나지 않지만, 조립된 후에는 자동차 본래의 목적인 이동수단으로써 그 역할을 한다. 살롱에 근무하는 미용사들 중에서 본인을 학원생이나 파트타이머로 착각하는 경우를 가끔 접하게 된다.
헤어디자이너를 크게 3부류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자기 발전에만 관심이 있는 학원생형 미용사. 또한,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잘하면 직무완수라고 생각하는 파트 타이머형 미용사. 본인의 일뿐만이 아니라 다른 미용사나 살롱전체에 대해서 두루 생각하는 조직원형 미용사가 있다.
종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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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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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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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개인발전에만 관심이 있는 미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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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타이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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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주어진 일만 잘하면 직무완수라고 생각하는 미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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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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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뿐만 아니라 다른 미용사나 살롱전체에 대해서 두루 생각하는 미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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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용사로서 기초지식과 훈련이 부족한 미용사들은 학원을 더 다녀서 일정수준 이상의 기술력을 함양한 후에 살롱에 취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일정수준 이상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여럿이 함께 일을 하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는 미용사라면 파트타이머로 일하는 것이 적합하다.
조직원들이 명심할 사항
1. 11명이 하는 축구에서 10명은 모두 최선을 다 하는데 골키퍼 한 명이 방심해서 졌다면 골키퍼만 패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 한 명의 실수로 나머지 10명의 공동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것이다.
조직에서 조직원이 각자의 고유 업무를 맡아서 하는 이유는 전체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조직원은 공동목표를 위해 나의 임무가 있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업무 전반적인 부분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개선점과 발전사항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살롱의 업무를 통해서 조직목표와 개인 인생목표가 상호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조직을 구성하고 일하다 보면 나름의 독특한 문화와 가치관이 만들어 진다. 조직 내부에서 형성된 특별한 조직문화를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문화란 오랜 시간 동안 자리 잡아 그 뿌리가 깊어지게 되고 나름의 고유한 장점이 형성된다.
조직에 새로 편입되는 사람들은 이러한 특성을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직의 문화와 가치관이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하려는 열정이 필요하다.
3. 조직원 상호간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조직원들은 태어나고 자라고 배운 것들이 각양각색이다. 형제끼리도 마음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끼리 공동목표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 서로 도와주고 보살펴 주려는 마음가짐이 절실하다. 조직 내에서는 ‘너의 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므로 동료나 선후배 등 서로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직이 더 발전하려면 새롭고 능력 있는 조직원이 들어오게 되는데 초기에는 문화적 충격이 있을 수 있다.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하는 마음과 인간적이 배려가 요구된다.
4.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이 세상엔 엄청난 지식이 있다.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책들이 이세상의 전체지식이라고 가정해도 우리가 읽은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나의 업무분장에 한정되지 말고 폭 넓게 업무에 임하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모두에게 인정받는 인재가 될 것이다.
사람은 전 우주에서 보면 하나의 점에 불과하다. 조직에서도 한 사람의 역할이 작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작은 하나하나가 모여 전체를 이룬다. 학원생은 돈을 내고 공부하며, 파트타이머는 개인의 일만 잘하면 되지만, 조직원은 돈을 받고 일을 하기 때문에 공동목표 달성이 개인목표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아모스2009/8월호- 디자이너는 공동목표를 위한 하나의 조직원!)
㈜미용마케팅연구소장
비너세움사관학교교장
대표 박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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