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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을 승화시켜라.
작성자 | 한근태
등록일 | 2007-05-19 14:41:34 조회수 | 29406 추천 | 0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거쳐 미국 애크론 대학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교수로 SERI CEO의 <북리뷰>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1주일에 한 번씩 2만여명의 직장인들에게 행복의 편지 '한스레터'를 띄우는 등 경영 칼럼니스트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열등감을 승화시켜라

그리스 신화 등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윤기 선생은 여러 면에서 특이한 분이다. 그는 공부에 연연하기 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남들과는 다른 궤도의 인생을 살았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었고 덕분에 최고의 작가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는 중학교 때 유도를 시작했고 고등학교는 3 개월 다니다 그만뒀다.

“저는 지금도 그 놈의 컨베이어 벨트(고등학교)에서 뛰어내린 걸 내 생애 가장 잘 한 선택이라 자부합니다. 학교는 그만 두었지요, 주먹질에 이골이 났지요, 그러면서 음악 듣고 영화 보다 질질 짜기도 했지요. 종 잡을 수 없는 놈이란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의 고백이다. 그는 인생의 대부분을 3등 칸에서 보냈다. 고봉산에서 근무하고, 월남에도 다녀왔다. 그는 자신의 에너지가 일정 부분 콤플렉스에서 기인한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이제는 슬슬 2등 칸을 타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시쳇말로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뭐 그런거죠”.

이랜드를 만든 박성수 회장도 그렇다. 그는 키가 작아 대학 시절 미팅에서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불치의 병 진단을 받고 수년간 병상에서 죽음을 기다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열등감과 불행을 일에 대한 열정으로 승화시켜 오늘의 성공을 이루었다. 그는 아마 이런 식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나 같이 괜찮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다니. 내 반드시 성공해 네가 후회하는 모습을 보고 말겠다…”.

세상에 나쁜 일과 좋은 일은 없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좋은 일이 나쁜 일이 되기도 하고, 나쁜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 초년에 아버지를 잃는 일만큼 불행한 일은 없다. 가난한 집에서 먹을 것을 못 먹는 일은 불행한 일이다. 하지만 이를 잘 승화시키면 성공의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다.

대기업 부사장으로 있는 내 친구는 이런 말을 한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 사업이 망했다. 그래서 달동네로 이사를 갔지. 교과서 살 돈도 없고 교복도 남이 입던 것을 물려 입었지. 창피했지만 동시에 내가 아버지가 되어서는 절대 이런 가난을 물려주지 말자고 어금니를 깨물며 결심했어. 그 때만큼 열심히 살고 공부한 적은 없어. 내가 이만큼 살게 된 것도 고교시절 겪었던 가난 때문일거야…”.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또 한 두 가지 정도의 열등감이 없는 사람도 없다. 열등감은 그 자체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루느냐 하는 것이다. 열등감에 묻혀 “나 같은 놈이 뭘 하겠어”라고 평생을 살 수도 있고, 반대로 “그래 내가 보여주지. 나 같은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하면서 노력할 수 있다.

청춘이란 무엇일까? 화려하지만 왜 힘들까?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의 고생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해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거대한 사회 앞에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장점은 보이지 않고 열등감만 크게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래 인생은 그런 것이다. 미래 시점에서 지금을 보면 너무나 모든 것이 명확하다. 또 자연법칙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인생이다. 지금 내가 못 배우고, 돈 없고, 잘 난 것이 없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를 어떻게 승화시키고 발전시켜 미래에 대비하는 지가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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