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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준의 살롱 경영이야기] 경영의 계단을 오르는 방법
작성자 | 박창준 소장
등록일 | 2012-08-17 16:00:46 조회수 | 38404 추천 | 2



나무가 굵어질 때는 계단처럼 점층적으로 굵어진다. 나이테가 그 증거다. 사람의 키나 체중도 계단처럼 점층적(반복적) 으로 자란다. 동물의 뼈에는 나무의 나이테처럼 개체의 성장을 알 수 있는 성장테가 있다. 조개껍데기를 보면 쉽게 이해된다. 이처럼 우주 만물의 성장은 계단처럼 발전한다. 기업 또한 성장 및 쇠퇴하는 과정은 비탈길처럼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점층적으로 이뤄진다. 또 비탈길은 노력의 변화가 곧바로 보이지만, 계단은 땀의 결실이 더디게 드러난다.
경영자들이여 비탈길을 피해 계단으로 가자. 경영의 계단을 오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경영의 계단을 오르는 방법







●●● 습관에는 관성이 있다

습관이라는 관성은 현재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한다. 멈춰있는 것은 계속 머무르려 하고, 움직이는 것들은 계속해서 이동하려는 속성이 관성이다.
나태했던 습관을 멈추고 부지런한 행동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2배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경영혁신이나 실천행동이 어려운 이유도 이와 같다. 처음에 창업할 때 준비를 제대로 해야지, 일단 출발하면 중간에 바꾸기가 어려운 이유가 이 ‘습관의 관성’ 때문이다. 조직의 습관 또한 관성이 작용한다. 관성은 변화를 거부하며 ‘이대로’를 주장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모순을 합리화할 수 있는 수단을 찾는다. 습관의 관성이 계단 오르기를 방해한다.







●●● 관리를 멈추지 마라

잘 가꾸어진 화단을 망가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방치하면 된다. 자연에는 엔트로피 법칙이 작용한다. 자연현상은 언제나 무질서로 가려는 경향이 있다. 청소하는 것보다 어지럽히는 것이 더 쉬운 이유다. 잘 가꾸어진 잔디밭을 초토화 시키는 방법은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방치하는 것. 그냥 관리를 멈추면 저절로 망가진다.
조직도 관리를 멈추면 금세 아수라장이 된다. 방치한 화단에 거름을 주면 화단은 더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빨리 나빠진다.


엔트로피 법칙에 관하여

한 반에 남녀학생이 각각 15명씩 있다고 하자. 이 학생들이 등교할 때 무작위로 섞여서 등교할 가능성을 A라고 하자. 남학생 모두가 먼저 등교한 후, 여학생이 등교할 가능성을 B라고 가정해보자. 당연히 B보다 A 의 가능성이 높다. 이는 섞이는 경우가 가지런한 경우보다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억지로 남학생들 먼저 등교하라고 강요해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섞이게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인간은 질서를 바라지만 자연은 무질서를 선호한다. 조직과 질서는 관리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진다.


경영자여, 거름 주기보다 잡초 뽑기가 우선이다

불친절한 살롱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면 일시적으로는 도움이 되지만 결국은 ‘언 발에 오줌 누기’가 된다.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불친절을 개선하지 않고 고객을 유치하면 나쁜 소문이 급속하게 퍼져 급기야 폐업으로 치닫는다.
급하더라도 잡초를 먼저 뽑아라. 살롱의 잡초는 ‘기술의 미숙함’, ‘실내의 불결함’, ‘행동의 불친절’ 등이다. 화단에 화초가 없다고 잡초를 심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인재가 부족하다고 아무나 채용해선 안 된다. 급하다고 서두르지 말고 잡초를 뽑아라. 잡초만 뽑아도 한 계단은 거뜬히 오른다.




●●● 개인기보다 팀워크를 격려하라

A팀은 5명 모두가 고르게 90의 능력을 갖췄고, B팀은 4명이 100의 능력을 다른 한 명은 50의 능력을
갖추었다고 가정하자. 숫자적으로는 양팀 다 450의 능력을 갖고 있다. A팀과 B팀이 자유투로 승부를 가른다면 결과는 비긴다. 하지만 경영은 자유투가 아니라 팀플레이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A팀이 이긴다.
자유투는 이어달리기처럼 팀원 각자의 ‘능력 합’이 성적표다.
반면 팀플레이는 팀원 전체의 유기적 관계에 따라 패스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팀원 모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자유투는 팀원 각각의 성적을 단순하게 합하면 되지만, 팀플레이는 전체적 균형이 강조된다. 팀원 전체 실력이 고르게 분포된 A팀과 팀원간 실력의 편차가 큰 B팀은 성적에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전체 팀원의 실력 합이 같다면 팀원간의 격차가 가장 적은 팀이 유리하다. 경영은 팀플레이지 자유투가 아니기 때문이다.
옆의 표를 보자. 선수들이 2점짜리 자유투를 던진다면 A팀, B팀 모두 9점을 얻게 되어 동점이 된다.
자유투에서는 개인들의 능력을 합한 전체가 같다면 팀원들간 편차가 심해도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반면 그 아래 표처럼 팀원간 패스를 해야 하는 팀플레이에서는 팀원들의 실력이 고르게 있어야 한다. 팀원간 능력 차가 있는 B팀의 경우, 능력 차가 줄어들면 패스 성공률이 높아지는 것을 나타낸다.
팀원들간의 격차를 줄여야 계단을 오를 수 있다.




●●● 빵에 양초를 꽂아라

평범한 빵에 양초를 꽂으면, 케이크는 단순한 빵에서 기념물로 변신한다. 몇 천 원짜리 케이크에 몇 백 원짜리 양초가 꽂히는 순간부터 케이크는 먹거리에서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 도구가 된다. 기념행사를 위한 케이크는 더 이상 빵으로서의 가치가 아니라 기념행사의 품격을 높여주는 가치물로서 그 격이 높아진다. 살롱에도 양초를 꽂으면 매출이 급상승하는 사례는 많다. 어수선한 실내를 말끔하게 정리정돈 한다. 맞이인사, 소개인사, 배웅인사를 제대로 한다. 무표정한 얼굴에 미소를 띄운다. 표정이 밝으면 매출이 오른다. 복장을 전문가답게 입어라. 규모가 작을수록 유니폼을 착용하라. 매출에 큰 도움이 된다. 경영 과학화를 추구하는 모든 행동이 양초를 꽂는 행위다. 빵의 품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명한 경영자는 양초의 효율성을 높인다. 경영의 계단에 촛불을 밝혀라.




●●● 반복적·점층적으로 변화, 발전하는 경영의 계단

경영이나 인생이나 계단처럼 반복적·점층적으로 변화한다. 계단을 오르기 위해서는 층계의 높이보다 더 큰 노력을 한번에 집중해야 한다. 비탈길은 야금야금 꾸준하게 오를 수 있지만 계단은 힘을 비축했다가 단번에 몰아쳐야 한다. 인생의 계단은 끝이 없는 반복이다. 행복이나 졸업도 인생의 계단과 같다. 갖은 노력을 다해 행복에 도달하는 순간 새로운 욕망이 시작된다.
인간에게 만족이라는 단어는 있지만, 만족이란 없다. 만족과 행복은 순간뿐이다. 졸업을 영어로 Commencement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시작’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있다. 어떤 것을 마무리했다는 것은 새로이 시작할 것이 있다는 것이다. 처절한 실패보다 어정쩡한 성공이 무섭다. 처절한 실패는 새롭게 시작하면 극복할 수 있지만, 어정쩡한 성공은 자만으로 내닫기에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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